사람에게 있어 눈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눈이 밝으면 세상이 밝게 보입니다. 운전할 때도 편하고, 책을 읽을 때도 편합니다. 반대로 눈이 밝지 못하면 대단히 불편합니다.
시력에는 육신의 시력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적인 시력도 있습니다. 글을 읽지 못하는 것을 문맹(文盲)이라고 합니다. 육신의 눈은 떴지만 글을 읽지 못하기 때문에 보지 못하는 것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지적인 면에서도 이왕이면 많이 배워서 정신적으로, 지식적으로 밝게 사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영적인 시력도 있는 것을 아십니까? 육신의 눈도 밝고, 지적인 시력도 좋은데 영적으로 눈을 감고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의 바리새인들이 그런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많은 기적을 보고도 예수님이 메시야인 것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영적으로 눈이 멀었기 때문입니다. 구약성경은 그렇게 잘 알면서도 구약성경에서 말하는 메시야가 예수님인 것을 몰랐습니다.
육신적으로 앞을 보지 못하는 것도 불행한 일이고, 지적인 면에서 어둡게 살아가는 것도 불행한 일이지만 영적으로 보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불행 중의 불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영적으로 눈을 뜨고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얼마나 복 받은 사람들인지 모릅니다.
그런데 영적인 눈을 뜬 사람이라 할지라도 눈이 더 밝은 사람이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습니다. 육신의 시력에도 차이가 있는 것처럼 말이지요. 그런 이유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네 속에 있는 빛이 어둡지 아니한가 보라”(눅 11:35)고 하셨습니다. ‘네 속에 있는 빛’, 즉 영적인 빛이 어둡지 않나 보라는 것입니다.
당신의 영적 시력은 얼마나 될까요? 육신의 눈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점점 나빠지는 것처럼 영적인 눈도 나빠지지 않도록, 아니 좋아지도록 관리를 잘해야 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가까이 하고, 성령의 음성에 민감함으로 우리의 영적 시력이 점점 좋아지도록 합시다. 육신의 시력은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이 나빠지지만 영적인 시력은 나이가 들어도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고후 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