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50장 23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온 세계의 망치가 어찌 그리 꺾여 부서졌는고 바벨론이 어찌 그리 나라들 가운데에 황무지가 되었는고.” 바벨론은 온 세계를 쳐서 부서뜨리는 망치였는데 바벨론도 결국은 부서지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바벨론이 멸망하기 수십 년 전에 바벨론의 멸망을 예언했고, 그 예언의 말씀은 예레미야 50장과 51장에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가 예언한 대로 바벨론은 기원전 539년에 메대와 바사(페르시아)에 의해 멸망했습니다. 바벨론이 유다를 멸망시킨 해가 기원전 586년이니까 유다를 멸망시키고 나서 47년 뒤에 바벨론도 멸망한 것입니다.
바벨론을 멸망시킬 나라에 대해서 예레미야 51장 11b절은 “여호와께서 메대 왕들의 마음을 부추기사 바벨론을 멸하기로 뜻하시나니 이는 여호와께서 보복하시는 것 곧 그의 성전을 위하여 보복하시는 것이라”라고 했습니다. 예레미야서 50장 9a절은 “보라 내가 큰 민족의 무리를 북쪽에서 올라오게 하여 바벨론을 대항하게 하리니 그들이 대열을 벌이고 쳐서 정복할 것이라”라고 했습니다. 바사(페르시아)는 바벨론의 동쪽에 있었지만 북쪽에 있는 메대와 연합해서 쳐들어올 것이기 때문에 ‘북쪽’에서 온다고 한 것입니다.
바벨론을 멸망시키는 이유에 대해 예레미야 50장 24b절은 “네가 여호와와 싸웠으므로 발각되어 잡혔도다”라고 했습니다. ‘여호와와 싸웠다’는 말은 하나님을 대적했다, 하나님께서 시키는 대로 안 하고 자기 마음대로 했다는 말입니다. 예레미야 50장 29b-32절은 바벨론이 교만했기 때문에 멸망시킨다고 했습니다. “그가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 여호와를 향하여 교만하였음이라… 교만한 자여 보라 내가 너를 대적하나니 너의 날 곧 내가 너를 벌할 때가 이르렀음이라 교만한 자가 걸려 넘어지겠고 그를 일으킬 자가 없을 것이며 내가 그의 성읍들에 불을 지르리니 그의 주위에 있는 것을 다 삼키리라.”
바벨론은 세 차례에 걸쳐 유다를 쳐들어왔는데, 첫 번째는 여호야김 왕 때(605BC), 두 번째는 여호야김의 아들 여호야긴 왕 때 쳐들어왔습니다(597BC). 두 번째 쳐들어왔을 때 바벨론은 성전의 많은 보물을 약탈해갔습니다(왕하 24:10-13). 세 번째 쳐들어왔을 때 바벨론은 유다를 멸망시켰는데, 그때는 성전의 모든 기물을 가져갔고 성전을 불살랐습니다(왕하 25:8-9, 13-17).
바벨론이 유다를 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었지만 성전을 모독하고 불사르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그 죄에 대해 예레미야 선지자는 ‘성전의 보복’이라는 말을 하면서 그들의 죄를 지적했습니다(렘 50:28). ‘성전의 보복’은 성전을 위한 보복이라는 말입니다(렘 51:11b).
바벨론이 멸망한 이유는 하나님에 대한 교만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날에도 하나님에 대하여 교만한 자들을 심판하십니다. 사탄을 벌하신 이유도 교만 때문이었습니다(사 14:12-15). 하나님을 믿지 않고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자들을 심판하시는 이유도 그들의 교만 때문입니다. 사람의 교만 중에서 가장 큰 교만이 하나님을 안 믿고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은 겸손해야 합니다. 특별히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벌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 16:18).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지혜의 훈계라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니라”(잠 15:33).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벧전 5:5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