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교회는 부흥하는 교회였습니다. 사도행전 5장 14절에 “믿고 주께로 나아오는 자가 더 많으니 남녀의 큰 무리더라”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말씀 전후를 살펴보면 초대 교회가 부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세 가지 때문이었습니다.
첫째, 사도들을 통해 표적과 기사가 많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사도들의 손을 통하여 민간에 표적과 기사가 많이 일어나매”(12a절). “심지어 병든 사람을 메고 거리에 나가 침대와 요 위에 누이고 베드로가 지날 때에 혹 그의 그림자라도 누구에게 덮일까 바라고 예루살렘 부근의 수많은 사람들도 모여 병든 사람과 더러운 귀신에게 괴로움 받는 사람을 데리고 와서 다 나음을 얻으니라”(15-16절). 병든 사람들이 찾아오면 사도들은 병을 고쳐주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 결과 많은 사람이 구원받았습니다.
둘째, 성도들이 열심히 모였기 때문입니다. “믿는 사람이 다 마음을 같이하여 솔로몬 행각에 모이고”(12b절). ‘솔로몬 행각’은 ‘성전 안’에 있었습니다(요 10:23). ‘성전 안’은 성전 경내를 말합니다. 솔로몬 행각에는 162개의 기둥이 있었다고 하니 그 장소가 얼마나 넓은지 상상할 수 있습니다. 초대 교회 성도들이 열심히 모인 것은 사도행전 2장 46a절에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셋째, 성도들이 칭송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 나머지는 감히 그들과 상종하는 사람이 없으나 백성이 칭송하더라”(13절). 우리말성경에는 “다른 사람들은 감히 그 모임에 끼어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백성들 사이에서는 그들에 대한 칭찬이 자자했습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이 믿는 사람들의 모임에 선뜻 끼어들지 못한 이유는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가 성령을 속인 죄로 죽임 당한 것을 보고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행 5:11).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믿는 사람들을 칭송했는데 그 이유는 믿는 사람들이 바르게 살았기 때문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이 믿는 사람들을 칭송한 것은 사도행전 2장 47절에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초대 교회가 부흥할 수 있었던 첫 번째 비결은 오늘날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표적과 기사는 사도들에게 주신 것이고(고후 12:12) 오늘날은 사도 시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에도 하나님께서 세운 사도들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이 하는 운동이 ‘신사도운동’입니다. 그 운동을 일으킨 사람은 풀러신학교에서 교회성장학을 가르친 피터 와그너 교수입니다. 성장하는 교회들을 연구하면서 그가 내린 결론은 하나님은 오늘날에도 사도의 은사 즉 표적과 기사 행하는 능력을 주시고 그 능력을 통해 영혼들을 구원하고 교회를 성장시킨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분의 잘못된 생각이고 성경은 그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오늘날에는 사도가 없고 사도의 은사라는 것도 성경에 없습니다. 피터 와그너 교수의 실수는, 성경이 말하는 것보다 '나타난 현상'을 우위에 놓은 것입니다. 성경을 통해 '나타난 현상'을 해석해야 하는데 그분은 '나타난 현상'에 성경을 끼워 맞췄습니다. 또한 그분은 영적인 성장보다 수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수적인 성장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영적인 성장입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말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다가 감옥에 들어간 사도들을 하나님의 천사가 이끌고 나오면서 한 말이 “가서 성전에 서서 이 생명의 말씀을 다 백성에게 말하라”(행 5:20)는 것입니다. 사도들에게 표적과 기사 행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신 이유도 그들이 전하는 복음에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