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7편은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굴에 있던 때에” 지은 시입니다. 누군가가 나를 죽이려고 계속 쫓아다닌다면 그 스트레스가 얼마나 크겠습니까. 다윗은 그런 생활을 10년 이상 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다윗이 사울을 피해 굴에 숨어 있을 때 지은 시가 시편 57편입니다.
1절에서 다윗은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이 재앙들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라고 했습니다. 다윗이 몸을 피한 곳은 ‘굴’이었지만 그의 영혼이 피한 곳은 ‘주님의 날개 그늘 아래’였습니다. 살다보면 우리도 어려운 일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가 피해야 할 곳은 ‘주님의 날개 그늘 아래’입니다. 2절에서 다윗은 하나님을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이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으로 이루어주실 것을 다윗은 믿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그런 분입니다. 내 삶에 고통이 있다 해도 하나님은 그 고통도 합력하여 선으로 이루실 것입니다(롬 8:28). 고통당할 때는 왜 고통을 허락하시는지 모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보면 왜 고통을 허락하셨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고통을 통해 우리는 인내를 배우고 성숙한 사람이 되고 바른 삶을 살게 되고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됩니다.
시편 57편에서 제일 중요한 말씀은 5절과 11절입니다. 두 구절의 내용이 정확하게 같습니다.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5, 11절). 다윗은 하나님이 하늘 높이 들림 받고 하나님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했습니다. 그것이 다윗의 소원이었습니다. 그 소원을 이루기 위해 다윗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7-8절). 이것은 다윗의 결심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찬송하고, 새벽을 깨우겠다고 했습니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하는 말은 시적인 표현으로 ‘내가 새벽 전에 일어나서 비파와 수금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겠다’는 말입니다. 시편을 읽어보면 다윗은 새벽 전에 일어나서 찬양만 한 것이 아니라 성경도 읽고 기도도 했습니다(시 5:3, 63:5b-7a). 이런 다윗을 본 받아서 우리도 새벽을 깨우는 사람이 됩시다. 새벽 전에 일어나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이 됩시다.
9절에서 다윗은 이런 말도 했습니다. “주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오며 뭇 나라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이 말씀을 보면 다윗의 스케일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다윗은 사울 왕을 피해 굴에 숨어 있었지만 그에게는 ‘만민 중에서’, ‘뭇 나라 중에서’ 하나님을 찬송하는 꿈이 있었습니다. 그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으로 다윗은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을 찬송했습니다. 그렇게 했더니 하나님께서 다윗의 꿈이 이루어지게 해주셨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다윗의 시가 읽혀지고 있고, 다윗의 시를 통해 수많은 사람이 하나님을 찬송하고 있는데, 다윗의 꿈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시편 57편을 읽어보면 하나님이 왜 다윗을 선택하셨고 그에게 복을 주셨는지 이해가 됩니다. 다윗이 하나님을 높이기 원했고, 하나님을 찬송하는 삶을 살 것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날에도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람, 하나님을 높이려는 사람, 하나님께 영광 돌리려는 사람을 사용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