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표적과 능력을 행한다는 사람이 참 많습니다. ‘신사도운동’이라는 잘못된 운동이 일어나면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능력을 행한다는 사람들이 제일 많이 하는 것은 안수해서 사람들을 뒤로 넘어가게 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손도 안 대고 뒤로 넘어가게 합니다. 그런데 성경에는 예수님과 사도들이 그런 일 했다는 기록이 없습니다.
최근에 유튜브에서, 신모(某)라는 여자 목사가 병을 고쳐준다고 하면서 사람들에게 돈을 요구했고, 돈을 갖다 준 사람들이 병이 안 나으니까 “돈을 돌려 달라”, 목사는 “못 돌려 준다” 하면서 문제가 된 것을 보았습니다. 그 여자 목사가 아픈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엇을 한 것입니까? 사기를 친 것입니다. 예수님과 사도들은 돈을 받고 병을 고쳐준 적이 없습니다.
사도행전 8장에 시몬이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이 사람은 ‘마술’을 부려서 놀라운 일을 했습니다. 그것을 보고 사람들이 “이 사람은 크다 일컫는 하나님의 능력이다”라고 했습니다(9-10절). 빌립이 사마리아에 와서 복음을 전하자 이 사람이 예수님을 믿었고 침례도 받았습니다. 그러고는 열심히 빌립을 따라다녔습니다(12-13절). 빌립이 행하는 표적과 큰 능력에 매료되었기 때문입니다. 빌립이 행하는 표적과 큰 능력을 보고 시몬이 놀란 것을 보면 시몬이 행한 놀라운 일들은 다 뭐였다는 것입니까? 속임수고 사기였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모르고 사람들은 그를 ‘하나님의 능력’이라 했습니다. 자기 스스로도 ‘큰 자’라고 했습니다(9절). 오늘날 표적과 능력을 행한다는 사람들 대부분도 사실은 다 사기를 치고 있는 것입니다(마 7:22-23).
사마리아에서 큰 부흥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사도 베드로와 요한이 왔습니다. 두 사도가 와서 ‘성령 받기를 기도’하고 안수했더니 성령이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임했습니다(14-17절). 이 말씀을 잘못 이해해서 오늘날에도 성령이 이런 방식으로 임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오늘날에는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로 영접할 때 즉 구원받을 때 임합니다(행 19:2a, 엡 1:13, 롬 8:9b. 고전 12:3b).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이런 방식으로 성령이 임하게 하신 이유는 그때까지 성령이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임하지 않으셨고, 사마리아 사람들도 유대인들처럼 성령을 받았다는 것을 보여주시기 위해 그렇게 한 것입니다. 사도행전을 읽어보면 복음은 제일 먼저 유대인들에게 전해졌고(2장), 그 다음으로 사마리아 사람들(8장), 그 다음으로 이방 사람들에게 전해졌습니다(10장). 사도행전 1장 8절에 나와 있는 순서대로입니다. 성령도 그 순서대로 받은 것을 사도행전은 보여줍니다. 그 일을 위해 하나님께서 귀하게 쓰신 사람이 베드로인데, 베드로에게 그 영광과 축복을 주신 이유는 마태복음 16장 18-19절에서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 때문입니다.
베드로가 안수해서 성령 받게 하는 것을 보고 시몬이 베드로에게 돈을 주면서 “나에게도 그 능력을 달라”고 했습니다(18-19절). 그 말을 듣고 베드로가 한 말은 20-23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늘날 표적을 행한다는 가짜 사도/선지자들이 많은 이유는 사람들이 표적을 구하기 때문입니다. 표적을 구하는 믿음은 좋은 믿음이 아닙니다(요 4:48, 20:29). 예수님은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요나의 표적밖에는 보여 줄 표적이 없다”(마 16:4)고 했습니다. 사람을 구원하는 것은 표적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우리가 됩시다. “두 사도가… 사마리아인의 여러 마을에서 복음을 전하니라”(25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