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43장에는 하나님의 뜻과 나의 원함이 다를 때, 하나님의 뜻을 선택하지 않고 나의 원함을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들은 유다 사람들이고 그들의 지도자는 요하난입니다.
바벨론 제국은 유다를 멸망시키고 난 뒤에 유다 사람 그다랴를 유다의 총독으로 세웠습니다(왕하 25:22). 그런데 이스마엘이라는 또 다른 유다 사람이 그다랴를 죽입니다(왕하 25:25). 그다랴뿐 아니라 그곳에 있던 유다 사람들과 바벨론 군인들까지 죽입니다(렘 41:3). 그 일로 인하여 유다 사람들은 바벨론 왕을 두려워하여 애굽으로 갑니다(왕하 25:26).
요하난과 유다 사람들이 애굽으로 가다가, 하나님께 한번 물어는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하나님의 뜻을 물어봐달라고 부탁합니다(렘 42:2-3). 물어봐달라고 하면서 그들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가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당신을 보내사 우리에게 이르시는 모든 말씀대로 행하리이다 여호와께서는 우리 가운데에 진실하고 성실한 증인이 되시옵소서 우리가 당신을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보냄은 그의 목소리가 우리에게 좋든지 좋지 않든지를 막론하고 순종하려 함이라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면 우리에게 복이 있으리이다”(렘 42:5-6).
10일 뒤에 하나님께로부터 응답이 왔고 그 응답은 “애굽으로 가지 말고 유다 땅에 있으라”는 것입니다(렘 42:10-11). “애굽으로 가면 잘못될 것이고 칼과 기근과 전염병에 죽을 것”이라는 말씀도 하셨습니다(렘 42:14, 16-17).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면 하나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요하난과 유다 사람들은 듣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준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네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 하나님은 너에게 그렇게 말하라고 하지 않았다”라고 했습니다(렘 43:2-3). 하나님의 뜻을 물어봐달라고 했을 때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입니다.
요하난과 유다 사람들의 문제가 무엇입니까? 자기들의 뜻이 너무 강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묻기 전에 자기들의 계획을 미리 세워놓은 것이 문제였습니다. 어떤 일을 할 때는 우리도 계획을 세우기 전에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먼저 물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기 전에 내 뜻을 먼저 세우면 유다 사람들처럼 실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나의 원함이 다를 때는 나의 원함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하신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뜻을 우선해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고 애굽으로 간 유다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요? 바벨론 왕이 애굽을 쳐들어와서 “죽일 자는 죽이고 사로잡을 자는 사로잡고 칼로 칠 자는 칼로 칠 것이라”고 했습니다(렘 43:11). 유다 사람들은 애굽으로 가면 안전할 줄 알았지만 애굽은 안전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유다 사람들에게 안전한 곳은 유다 땅이었습니다. 유다 땅에 있으면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실 것이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렘 42:10-11). 오늘날 우리에게 안전한 곳은 어디일까요?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있는 곳입니다. 하나님께서 있으라고 한 곳입니다. 우리 생각에 안전한 곳, 좋은 곳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있으라고 한 곳에 있는 우리가 됩시다. 하나님의 뜻과 나의 원함이 다를 때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우리가 됩시다(잠 14:12, 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