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후서 2장 14-26절에는 사도 바울이 젊은 목사 디모데에게 주는 권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세 가지를 권면했습니다.
첫째는 성도들로 하여금 말다툼을 하지 못하게 하라는 것입니다(14a). 그렇게 말한 이유는 말다툼에는 아무런 유익이 없기 때문입니다(14b절). 말다툼을 하는 자들에게도 유익이 없고, 듣는 자들에게도 유익이 없습니다. 그런데 목사가 성도에게 말다툼을 못하게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말을 해도 안 들을 가능성이 크고, 잘못하다 보면 목사가 반발을 살 수도 있고 공격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목사님들은 성도들의 말다툼에 웬만하면 안 끼려고 합니다. 당사자들끼리 알아서 끝내기를 바라면서 기도만 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성도들로 하여금 말다툼을 하지 못하게 하라”고 말씀합니다. “거역하는 자를 온유함으로 훈계하라”는 말씀도 합니다(25절). 그러므로 목사는 그 일을 해야 하고 그 일을 할 때는 ‘온유함으로’ 해야 합니다. 지금 다른 성도와 말다툼을 하고 있는 성도님이 계시다면 온유한 마음으로 권면합니다. 말다툼을 멈추시기 바랍니다. 말다툼은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둘째는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이 되라는 것입니다(15b절). 어떻게 하면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이 될 수 있을까요?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이 되려면 두 가지를 해야 합니다. 첫째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해야 합니다(15a절). 목사가 해야 할 일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래서 24절은 목사는 가르치기를 잘해야 한다는 말씀을 합니다. 가르치기를 잘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옳게 분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말씀을 옳게 분별하지 못하면 엉터리로 가르칠 수밖에 없습니다. 유튜브에 들어가 보면 하나님의 말씀을 엉터리로 가르치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르쳐야 하는데 사람의 말로 가르칩니다. 인본주의 사상으로 말씀을 해석하고 가르칩니다. 그렇게 가르치는 사람들은 좋은 일꾼이 아닙니다. 둘째는 망령되고 헛된 말을 버려야 합니다(16a절). ‘망령되고 헛된 말’은 비성경적인 말, 이단적인 말입니다(16b-18절). 망령되고 헛된 말을 전하는 사람들 중에 ‘후메내오’와 ‘빌레도’가 있었는데 그들은 부활이 이미 지나갔다고 가르쳤습니다(18절). 그들은 육체의 부활을 안 믿고 영혼의 부활을 믿었던 것 같습니다. 육체의 부활을 안 믿으면 부활을 안 믿는 것입니다. 고린도 교회에도 부활을 안 믿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고전 15:12). 그런데 그런 식으로 믿고 가르치면 사람들의 믿음을 무너뜨리는 것입니다(18b절). 그런 사람들과는 교제를 하면 안 됩니다. 논쟁할 필요도 없습니다(19b, 23a절).
셋째는 깨끗한 그릇이 되라는 것입니다(20-21절). 큰 집에는 ‘금 그릇’ ‘은그릇’도 있고 ‘나무 그릇’ ‘질그릇’도 있지만 주인이 쓰는 그릇은 깨끗한 그릇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사람을 쓰실 때도 깨끗한 사람을 쓰십니다. 많이 배웠다고 쓰시는 것이 아닙니다. 말을 잘한다고 쓰시는 것이 아닙니다(고전 1:26). 많이 못 배웠어도, 말을 잘 못해도 깨끗하면 쓰십니다. 자신을 깨끗하게 하는 방법은 22절에 나와 있습니다. 첫째는 ‘청년의 정욕’을 피해야 합니다. 청년의 정욕을 피하는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신의 마음을 채우고 말씀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시 119:11, 9). 둘째는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따라야 합니다. 누구와 함께 따르라고 했습니까?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따르라고 했습니다. 신앙생활을 잘하려면 혼자하면 안 되고, 신실한 사람들과 함께해야 합니다. 교회를 중심으로 해야 합니다(히 10: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