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서 14장에는 바벨론 왕의 교만과 심판에 대해 말하면서 사탄의 교만과 심판에 대해 말하는 것이 기록되어 있고(사 14:12-15), 에스겔서 28장에는 두로 왕의 교만과 심판에 대해 말하면서 사탄의 교만과 심판에 대해 말하는 것이 기록되어 있습니다(겔 28:11-17). 이사야서 36장에는 앗수르 왕이 신하 랍사게를 통해 유다의 히스기야 왕을 위협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 내용은 사탄이 하나님의 사람들을 위협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앗수르 왕은 히스기야가 애굽을 의지한 것을 두고 이런 말을 합니다. “애굽은 상한 갈대 지팡이 같고 애굽을 의지하면 손이 찔리게 될 것이다”(4-6절). 이 말은 맞는 말입니다(겔 29:6b-7, 사 31:1-3). 사탄이 하는 말 중에는 맞는 말도 있습니다. 4복음서를 보면 예수님에 대해서도 맞는 말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탄의 목적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망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한 말은 “하나님을 의지해도 소용없다”는 것입니다(7절). 이 말은 틀렸습니다. 히스기야가 산당을 제거한 것에 대해서도 틀린 말을 했습니다. 사탄은 오늘날에도 맞는 말을 하는 것처럼 하면서 틀린 말을 합니다. 이단들도 이런 식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속아 넘어가는 것입니다. 안식교에서는 지옥이 없다고 가르치는데, 그렇게 가르치는 안식교 목회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얼마나 그럴 듯해 보이는지 모릅니다.
또 보면 “말 2천 필을 준다 해도 너희는 그 탈 자를 못 구할 것이다. 너희는 우리의 병사 한 명도 감당하지 못 할 것이다”라고 하면서 히스기야 왕과 유다를 무시하고 조롱했습니다. 이것도 사탄이 하나님의 사람들을 무시하고 조롱하는 것과 비슷합니다(8-9절). 느헤미야와 유다 사람들이 무너진 성벽을 쌓아올릴 때 암몬 사람 도비야는 “이 성벽은 여우가 올라가도 무너질 것이다”라고 조롱했습니다(느 4:3). 사도 바울에 대해서는 “저 사람이 글은 좀 쓰는 것 같은데 말은 잘 못하네”라고 하면서 조롱했습니다(고후 10:10).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렸을 때도 조롱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사탄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사람들을 무시하고 조롱합니다(벧후 3:3-4).
앗수르가 유다를 쳐들어온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거짓말도 했습니다(10절). 과거에 하나님이 앗수르를 사용하신 적이 있습니다(사 10:5-7).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하나님과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의 뜻을 들먹이면서 거짓말을 합니다. 이단들을 보면 거짓말을 정말 잘하는데 그들의 배후에 있는 사탄이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이기 때문입니다(요 8:44).
앗수르 왕의 신하 랍사게가 유다 말로 위협하고 협박하니까 히스기야 왕의 신하들이 “유다 사람들이 듣고 있으니 아람 말로 해달라”고 부탁합니다(11-12절). 그랬더니 랍사게가 유다 말로 더 큰 소리로 위협했습니다(13절). 통하지도 않을 부탁을 한 히스기야 왕의 신하들이 참 딱합니다. 사탄은 절대로 사람들 사정 봐주는 존재가 아닙니다. 사탄에게는 사정이 아니라 대적을 해야 합니다(벧전 5:9a, 약 4:7b).
“히스기야 왕의 말 듣지 말고, 하나님 의지하지 말라”는 말도 하고(14-16a절), 항복만 하면 편안하게 잘살 수 있다는 거짓말도 합니다(16b-17절). 최종적으로는 하나님을 정면으로 부인하고 모독했습니다(18-20절). 사탄의 최종 공격 대상은 항상 하나님입니다(창 3:5).
사탄은 오늘날에도 교만하고 거짓말 잘하고 하나님을 공격하고 모독합니다. 사탄의 전략을 잘 알아서 사탄의 유혹과 공격으로부터 승리하는 우리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