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선지자는 유다의 요시야 왕 때 사역을 시작해서 유다의 마지막 왕이었던 시드기야 왕 때까지 사역을 했습니다(렘 1:2-3). 요시야 왕은 유다의 16대 왕으로 유다의 스무 명의 왕들 중에서 최고로 좋은 왕이었습니다(왕하 23:25). 그는 여덟 살에 왕이 되어 31년 간 왕위에 있었습니다(왕하 22:1a). 애굽과 전쟁을 하다가 활에 맞아 죽었는데(왕하 23:29, 대하 35:23-24a) 그때 그의 나이는 서른아홉이었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그를 위하여 애가(哀歌)를 지었고 유다 사람들은 그의 죽음을 오래 동안 슬퍼했습니다(대하 35:24b-25).
요아스 왕을 장사하고 난 뒤에 백성들은 그의 아들 여호아하스를 왕으로 세웠습니다. 그런데 석 달 뒤에 그는 애굽으로 끌려가고 말았습니다(대하 36:1-4). 애굽 왕은 여호아하스의 형제 엘리야김을 왕으로 세우고 이름을 여호야김으로 바꾸었습니다. 여호야김은 25세에 왕이 되었고 11년 간 왕위에 있었습니다(왕하 23:36a). 여호아하스는 요시야 왕의 넷째 아들이고 여호야김은 둘째 아들입니다(대상 3:15).
예레미야 22장 10-19절은 여호야김이 유다 왕이었을 때 기록된 말씀입니다. 10절의 ‘죽은 자’는 요시야 왕을 말하고, ‘잡혀 간 자’는 여호아하스 왕을 말합니다. “잡혀 간 자를 위하여 슬피 울라”고 했는데 이유는 애굽으로 끌려간 여호아하스는 다시 돌아오지 못하고 애굽에서 죽을 것이기 때문입니다(10, 12절). 11절의 ‘살룸’은 여호아하스를 말하는데 그는 예레미야 선지자가 예언한 대로 애굽에서 죽었습니다(왕하 23:34). 여호아하스는 석 달 왕위에 있었지만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했습니다(왕하 23:32). 요시야 왕의 아들들이 악한 왕이 된 것을 보면 마음도 아프고 이해가 안 되기도 합니다. 부모는 믿음이 좋은데 자녀는 그렇지 못한 가정들이 오늘날에도 있는 것을 보면 요시야 왕의 가정도 이해가 되기는 합니다. 자녀를 믿음으로 잘 키우는 것이 사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녀가 믿음 생활을 잘하고 있다면 정말 하나님께 감사할 일입니다. 자녀의 믿음생활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성도님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여호야김은 자신의 궁전만 멋지게 꾸몄지 일하는 사람들의 임금도 제대로 주지 않았습니다(13-14절). 정의와 공의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여호야김의 아버지 요시야는 “정의와 공의를 행”했고,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변호”했습니다(15b-16절). 요시야가 좋은 왕이 될 수 있었던 이유를 16b절은 그가 하나님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합니다. 오늘날에도 좋은 통치자가 되려면 하나님을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경외하면 정의와 공의로 통치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대통령과 정치지도자들도 하나님을 앎으로 정의와 공의로 나라를 이끌어가도록 기도합시다. 북한이나 중국의 통치자가 기독교를 탄압하는 이유는 바르게 통치할 마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계속 독재자의 길을 가려고 자신도 하나님 알기를 원치 않고 국민도 하나님을 못 믿게 하는 것입니다.
악한 왕 여호야김에 대해서 하나님은 그가 죽어도 유다 사람들이 슬퍼하지 않을 것이고, 그의 시신은 예루살렘 문 밖에 던져져 나귀 같이 매장될 것이라고 했습니다(18-19절). 그의 삶이 이렇게 비참하게 끝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잘 섬긴 요시야 왕은 젊은 나이에 죽기는 했지만 그의 죽음을 모든 유다 사람이 슬퍼했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빨리 죽는다고 다 나쁜 것도 아니고, 오래 산다고 다 좋은 것도 아닙니다. 죽고 난 뒤에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 것인가, 하나님께서 우리의 죽음을 어떻게 보실 것인지가 중요합니다(시 1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