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방 민족들처럼 인간 왕을 원할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왕을 세울 때 어떤 사람을 세워야 하는지, 왕이 될 사람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말씀이 신명기 17장 14-20절 말씀입니다.
어떤 사람을 왕으로 세울지에 대해서 두 가지를 말씀하셨습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를 세우라고 하셨습니다(15a절). 그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나라이고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영원한 왕이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을 오늘날 우리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나 시장을 뽑을 때 우리도 하나님께서 택하신 사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이 기도입니다. 둘째는 자국인을 세우라고 하셨습니다(15b절). 그 이유는 타국인을 세우면 우상숭배의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을 우리에게 적용하면 우리도 지도자를 뽑을 때 우상숭배 하지 않을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무조건 기독교인을 뽑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정치인들 중에는 무늬만 기독교인들도 많습니다. 후보자의 종교보다 더 중요한 것은 후보자가 사람들을 우상숭배 하는 쪽으로 끌고 가지 않는 것입니다. 성경의 가치관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기독교인이라도 성경의 가치관과 역행하는 사람이라면 뽑지 말아야 합니다. 반대로,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성경의 가치관을 존중하고, 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왕이 될 사람이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는 세 가지를 말씀합니다. 첫째는 병마를 많이 두지 말고, 병마를 얻으려고 백성을 애굽으로 가게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16절). 병마를 많이 두지 말라고 한 이유는 병마를 많이 두다보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병마를 더 의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병마를 얻으려고 백성을 애굽으로 가게 하지 말라고 한 이유도 동일합니다(사 31:1). 예나 지금이나 나라들은 전쟁에서 이기려고 병마를 준비하지만 이김은 하나님께 있습니다(잠 21:31). 북한의 김정은이 미사일과 핵무기를 계속 만들고 있지만 그렇게 한다고 이기는 것이 아닙니다(시 20:7-8, 33:16-19). 방어 차원에서 우리나라도 무기를 안 만들 수 없지만, 이김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를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시는 분은 하나님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둘째는 아내를 많이 두지 말라고 하셨습니다(17a절). 그 이유는 마음이 미혹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미혹된다는 말은 마음이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솔로몬 왕이 처음에는 하나님을 잘 섬기다가 나중에는 우상숭배 하는 왕이 되었는데 그 이유는 그가 아내를 많이 두었기 때문입니다(왕상 11:3-5). 하나님은 왕뿐 아니라 모든 사람의 마음이 하나님께 가 있기를 원합니다(신 6:5). 셋째는 은금을 많이 쌓아두지 말라고 하셨습니다(17b절). 은금이 많으면 교만해지기 쉽고 하나님보다 은금을 더 의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재물은 적당히 있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적당히 있는 것입니다(딤전 6:8). 하나님께서 재물의 복을 주셔서 많은 재물을 주시면 땅에 쌓아두지 말고 하늘에 쌓아두어야 합니다(마 6:19-21).
왕이 될 사람이 평생 해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 말씀을 옆에 두고 읽으면서 그 말씀을 실천하는 것입니다(18-19절). 그렇게 하면 마음이 교만해지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게 되고, 그와 그의 자손이 오래도록 왕위에 있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20절).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평생 내 옆에 두고 읽으면서 그 말씀대로 삽시다. 그것이 복 받는 비결이고 잘되는 비결입니다(계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