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31장 31-34절에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맺을 ‘새 언약’에 대한 말씀이 있습니다. “새 언약을 맺을 것이다(I will make a new covenant)”라고 했으니까 새 언약은 미래에 맺을 언약입니다. 새 언약을 맺을 것이라고 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스라엘이 과거에 하나님과 맺은 언약(출 19:1-6, 레 26장)을 깨뜨렸기 때문입니다(32절).
시내 산에서 맺은 언약은 깨어졌지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창 12:2-3)은 유효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다시 언약 맺을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새 언약의 내용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복을 주셔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33절). 이 언약은 최종적으로 천년왕국에서 이루어집니다. 34절의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새 언약’과 관련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새 언약의 근거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라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22장 20절에서 예수님은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라고 하셨고, 마태복음 26장 28절에서는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메시야로 이 땅에 오셨지만 대다수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방 사람들이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구원받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창 12:3b) 하는 말씀이 이루어졌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언제 예수님을 받아들이게 될까요?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입니다. 그때 그들의 눈이 열리면서 예수님이 메시야인 것을 깨닫고 가슴을 치며 회개할 것입니다(슥 12:10-13:1).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는 공중으로 먼저 오시고 7년 뒤에 지상으로 내려오시는데, 예수님께서 공중으로 오실 때까지는 이방인들을 위한 구원의 기간입니다. 그 후에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구원받는 기간이 될 것입니다(롬 11:25-27). 그렇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이스라엘은 없어진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이 교회로 대체된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이 없어지지 않을 것은 예레미야 31장 35-37절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정해진 질서가 내 앞에서 사라지지 않는 한, 이스라엘 자손도 내 앞에서 언제까지나 한 민족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렘 31:36, 새번역).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교회로 대체되었다고 하는 대체신학은 잘못된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이고 교회는 교회입니다. 이스라엘은 이스라엘로 끝까지 존속할 것입니다.
‘새 언약’과 관련해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야 함에도 그렇게 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구원받은 이방 사람들이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새 언약의 일꾼이 되는 자격을 주셨습니다”(고후 3:6a, 새번역). 새 언약의 일꾼으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공중으로 재림하신 뒤에 새 언약의 일꾼이 될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7장에 나오는 14만4천 명이 7년 대환난 기간 중에 복음을 전할 이스라엘 사람들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새 언약의 일꾼이 되면 복음전도와 관련해서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롬 11:11-12).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 24:14) 하는 말씀도 그때 이루어질 것입니다. 세상 되어 가는 것을 볼 때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새 언약의 일꾼들로서 더 열심히 복음을 전하는 우리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