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33장 29절에서 모세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네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 모세가 이스라엘을 ‘행복한 사람’으로 표현한 이유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구원자시고 돕는 자시고 승리를 주시는 분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다음 내용인 신명기 34장을 보면 이스라엘을 행복한 사람으로 표현한 모세도 행복한 사람이었습니다.
첫째,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잘 감당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맡겨주신 사명은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시켜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는 것이었습니다. 모세는 그 일을 40년 동안 신실하게 감당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모세가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는 것은 허락하지 않으시고 멀리서 보게만 하셨습니다(1-4절). 가나안 땅을 바라보면서 모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아쉽다는 생각도 조금은 들었겠지만 감사하다는 생각이 더 컸을 것입니다. 둘째, 장수했고 죽는 순간까지 건강했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120세까지 살았는데 죽는 날에도 느보 산을 오를 만큼 건강했고 시력도 좋았습니다(7절). 요즘은 ‘120세 시대’라고 하는데 120세 시대의 본을 보여주신 분이 모세입니다. 셋째, 하나님께서 직접 장사지내 주셨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하나님께서 직접 장사지내 주셨습니다(5-6절). 그렇게 하신 이유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세의 시신이나 무덤을 우상화하거나 신성시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장사지내 준 사람은 모세가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모세의 입장에서는 대단한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넷째,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세의 죽음을 크게 슬퍼했기 때문입니다. 모세가 죽었을 때 이스라엘 사람들은 30일 동안 애곡했습니다(8절). 사람의 가치는 죽고 난 뒤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슬퍼하느냐, 얼마나 오래 슬퍼하느냐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죽었는데도 아무도 슬퍼하지 않고 기억해주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인생을 잘못 산 것입니다. 다섯째, 뒤를 이을 후계자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 입구까지 잘 이끌고 왔는데 가나안 땅으로 데리고 들어갈 인도자가 없다면 모세가 편안하게 눈감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런데 모세에게는 여호수아가 있었습니다(9절). 이것은 모세에게 큰 복이었습니다. 사업하는 사람이 사업을 잘해서 잘 일으켜놨는데 은퇴할 때 그 사업을 물려줄 사람이 없다면 얼마나 난감하겠습니까. 또 누군가에게 물려주었는데 그 사람이 사업을 잘못해서 말아먹었다면 그것도 가슴 아픈 일입니다. 하나님의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힘써서 교회를 잘 세워놓았는데 20~30년 뒤에 교회를 이끌고 갈 사람이 없거나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이 없다면 얼마나 슬픈 일이겠습니까. 그런 일이 없도록 열심히 복음 전하고, 열심히 가르치고, 열심히 사람을 길러야 할 것입니다(딤후 2:1-2). 여섯째, 모세는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최고의 평가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모세에 대해서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라 했고, ‘이적과 기사와 모든 큰 권능과 위엄을 행한 자’라고 했습니다(10-12절).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 중에 모세보다 좋은 평가를 받은 사람이 있을까요? 없는 것 같습니다.
‘행복한 사람’ 모세는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말한 이유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구원자시고 돕는 자시고 승리를 주시는 분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그런 분이기에 우리도 사실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우리를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