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개서는 구약성경 마지막 부분에 있는 작은 책으로 오바댜 다음으로 짧은 책입니다. 학개서는 학개 선지자가 기록했고(학 1:1), 유다 사람들이 바벨론 포로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뒤에 기록했습니다. 학개서 다음에 나오는 스가랴와 말라기서도 포로기 이후에 기록된 선지서입니다. 에스겔서와 다니엘서는 포로기에 기록된 선지서입니다.
학개서는 학개 선지자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네 개의 메시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첫 번째 메시지는 바사의 다리오 왕 제2년 여섯째 달 초하루에 받았고(학 1:1), 두 번째 메시지는 일곱째 달 21일에(학 2:1), 세 번째와 네 번째 메시지는 아홉째 달 24일에 받았습니다(학 2:10, 20). 네 개의 메시지가 다 다리오 왕 제2년에 임했고, 다리오 왕 제2년은 기원전 520년입니다.
첫 번째 메시지는 학개 선지자를 통해 유다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에게 임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학 1:1). 스룹바벨은 바벨론에서부터 유다 사람들을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성전을 건축한 사람입니다(에스라서 1-6장). 성전 건축은 방해하는 사람들 때문에 10년 이상 중단되었다가 다리오 왕 제2년에 다시 시작되었습니다(스 4:24). 중단된 기간이 짧게는 10년, 길게는 16년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하나님은 학개 선지자를 통해 “성전을 건축하라”고 하셨는데 그 내용이 학개서 1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전 건축이 중단된 것에 대해 유다 사람들은 건축할 시기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면서(2절) 자기들의 집은 멋지게 지었습니다(4절).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일을 안 하거나 게을리 하는 사람들은 이런저런 핑계를 댑니다. 그러면서 자기들이 하고 싶은 일은 다합니다. 코로나 때도 교회는 안 나오는 사람들이 자기가 가고 싶은 데는 다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식당도 가고 쇼핑도 가고 놀러도 가는데 교회만 안 나옵니다. 그런 사람들은 지금도 많습니다.
하라는 성전 건축은 안 하면서 자기 집만 멋지게 짓는 유다 사람들을 보면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너희의 행위를 살필지니라 너희가 많이 뿌릴지라도 수확이 적으며 먹을지라도 배부르지 못하며 마실지라도 흡족하지 못하며 입어도 따뜻하지 못하며 일꾼이 삯을 받아도 그것을 구멍 뚫어진 전대에 넣음이 되느니라”(5b-6절).
‘너희들처럼 하면 복을 주지 않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복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줄 아십니까?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내 일보다 하나님 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마 6:33). 하나님의 일에는 관심 없고 자기 일에만 관심 있는 유다 사람들을 보면서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의 복을 받기 원하면 내 일보다 하나님의 일을 우선해야 합니다. 계속 이어지는 말씀(7-11절)에서도 하나님은 성전 지을 것을 말씀하시면서 성전은 짓지 않고 자기 집만 지으면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지 않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날 우리가 지어야 할 성전은 무엇일까요? 신약성경은 구원받은 사람의 몸과(고전 6:19-20) 구원받은 사람들의 모임(교회)이 성전이라고 말합니다(고전 3:16-17).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 할 성전 건축은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교회를 아름답게 세우는 것입니다. 그 일을 하면서 살아갑시다.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고, 교회를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하는 당신을 하나님께서 복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