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왕국 이스라엘은 열아홉 명의 왕이 차례로 다스렸습니다. 첫 번째 왕은 여로보암이고 마지막 왕은 호세아입니다. 이스라엘의 왕들은 한결같이 우상숭배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중에서 조금 나았던 사람이 열 번째 왕 예후였는데 그도 하나님과 우상을 겸하여 섬겼습니다(왕하 10:30-31).
열아홉 명의 왕들 중에서 가장 악한 사람은 일곱 번째 왕 아합입니다(왕상 21:25-26). 그가 악한 왕이 된 데는 그의 아내 이세벨의 영향이 컸습니다. 이세벨은 이방 여자였고 우상숭배 하는 사람이었습니다(왕상 16:30-31). 그녀의 아버지는 시돈 왕 엣바알인데 엣바알은 ‘바알의 사람’, ‘바알이 그와 함께 한다’는 뜻입니다. 아합은 이세벨의 영향으로 바알을 숭배하는 사람이 되었고, 바알의 신전을 사마리아에 짓기도 했습니다(왕상 16:32-33). 이세벨은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다 죽이려고도 했습니다(왕상 18:4). 이세벨의 악행 중에 나봇을 죽인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 일은 열왕기상 21장에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합 왕이 나봇의 포도원을 갖고 싶어 하는 것을 알고 이세벨은 나봇을 죽이고 그의 포도원을 자기 남편 왕에게 주었습니다(15절). 나봇이 포도원을 팔 수 없다고 했을 때 아합은 기분은 안 좋았지만 죽일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세벨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하나님과 왕을 저주했다는 누명을 씌워 돌에 맞아 죽게 했습니다(11-14절). 나봇이 죽었다는 말을 듣고 아합은 이스르엘로 가서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했습니다(16절). 아합의 문제는 탐욕이고 이세벨의 문제는 사람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엘리야 선지자를 보내어 아합에게 심판의 메시지를 전합니다(17-19절). 심판의 메시지는 “개들이 나봇의 피를 핥은 곳에서 네 피도 핥을 것이다” 하는 것입니다. 이런 메시지 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도 하나님께서 전하라고 하시니 엘리야 선지자는 순종했습니다. 엘리야 선지자가 하나님께 받은 첫 번째 임무도 아합 왕에게 심판의 메시지 전하는 것이었습니다(왕상 17:1). 엘리야 선지자가 전한 메시지에 비하면 우리가 전해야 할 메시지는 정말 쉽고 좋습니다. 우리가 전해야 할 메시지는 ‘예수님 믿고 구원받으라’는 것입니다. 엘리야 선지자가 하나님의 메시지를 잘 전한 것 같이 우리도 하나님의 메시지를 잘 전하는 사람이 됩시다. 이세벨에게 내린 심판의 메시지는 “개들이 이세벨을 먹을 것이다” 하는 것입니다(23절). 아합과 이세벨에게 내린 심판의 메시지는 결국 이루어졌습니다(왕상 22:37-38; 왕하 9:30-35).
그런데 심판의 메시지를 들은 아합 왕의 반응이 의외입니다. “아합이 이 모든 말씀을 들을 때에 그의 옷을 찢고 굵은 베로 몸을 동이고 금식하고 굵은 베에 누우며 또 풀이 죽어 다니더라”(27절). 회개할 것 같지 않던 아합이 회개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도 사람에 대해 예단하면 안 됩니다. 니느웨 성 사람들도 회개할 것 같지 않았지만 그들도 회개했습니다(욘 3:4-5). 복음을 전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예단하지 않는 것입니다. 전도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저 사람은 믿지 않을 것’이라고 예단하기 때문입니다. 예단하지 말고 일단 전하는 우리가 됩시다. 회개한 아합에게 하나님은 은혜와 긍휼을 베풀어주셨습니다(28-29절).
나봇의 포도원 사건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교훈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악한 일에 대해서 하나님은 반드시 심판하신다. 둘째, 악한 사람이라도 회개하면 하나님은 은혜와 긍휼을 베푸신다. 셋째, 하나님께서 전하라고 한 메시지는 반드시 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