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23장 1-7절에는 ‘다윗의 마지막 말’이 기록되어 있습니다(1a절). 글을 시작하면서 다윗은 자신을 ‘높이 세워진 자, 야곱의 하나님께로부터 기름 부음 받은 자, 이스라엘의 노래 잘하는 자’라고 소개했습니다. 자신을 ‘노래 잘하는 자’로 소개한 것이 독특합니다. ‘이스라엘의 노래 잘하는 자’로 자신을 소개한 것을 보면 다윗은 정말 노래를 잘했던 것 같습니다. ‘노래를 잘했다’는 말은 입으로 노래를 잘했다는 말일 수도 있고, 수금 연주자로서 수금을 잘 연주했다는 말일 수도 있고, 시를 잘 썼다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제 생각에 다윗은 세 가지를 다 잘했습니다. 다윗이 수금 연주를 잘한 것은 사울 왕을 위해 수금 연주하는 사람으로 뽑힌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삼상 16:15-16, 23). 다윗이 수금을 연주할 때 노래도 불렀을 것입니다. 노래를 부르기 위해서는 가사가 필요했을 것이고 그래서 다윗은 많은 시와 글을 썼습니다. 시편에 있는 다윗의 글들이 대부분 노래를 위한 것입니다.
다윗이 자신을 세 가지로 소개한 것을 보면 다윗은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분명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여러분에게 어떤 사람이 여러분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묻는다면 여러분은 뭐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누구누구의 아들/딸, 아버지/어머니, 어떤 일을 하는 누구누구라고 할 수도 있지만 하나님과 관련해서 말한다면 뭐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다윗이 자신에 대해서 한 말은 다 하나님과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높이 세워진 자’는 하나님에 의해 높이 세워진 자라는 말이니까 하나님과 관련된 것이고, ‘야곱의 하나님께로부터 기름 부음 받은 자’도 그렇고 ‘이스라엘의 노래 잘하는 자’도 그렇습니다. 다윗이 노래 잘하는 자가 된 이유는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나님과 관련해서 당신의 정체성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과 관련해서 당신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까? 깊이 한 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영이 자기를 통하여 말씀하시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자기 혀에 있다고도 했습니다(2절). 시편에 있는 다윗의 글들은 다 그렇게 기록되었습니다. 성경에 있는 다른 분들의 글도 다 마찬가지입니다(벧후 1:21). 성경을 기록하신 분들은 하나님과 친밀하게 교제하던 분들이었습니다. 성경의 기록자가 아닌 분들 중에도 하나님과 친밀하게 교제했던 사람들이 있습니다(창 5:24). 우리도 하나님과 친밀하게 교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잠 3:32, 고후 13:13). 하나님과 친밀하게 교제하는 사람이 되려면 말씀생활과 기도생활을 잘해야 합니다.
3-4절에서는 장차 오실 이상적인 왕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4절의 ‘그’는 이상적인 왕인데 그는 ‘사람을 공의로’ 다스리고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다스립니다(3절). ‘그는 돋는 해의 아침 빛 같고 구름 없는 아침 같고 비 내린 후의 광선으로 땅에서 움이 돋는 새 풀 같다’고 했는데(4절) 이는 그가 아름답다는 말입니다. 이 말씀은 다윗의 후손으로 오시는 메시야 예수님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5절을 보면 3-4절이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이상적인 왕에 대한 말씀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집안)의 왕위가 영원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삼하 7:16). 그 약속은 다윗의 혈통을 통해 오신 메시야 예수님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6-7절은 ‘사악한 자’, 즉 악한 사람들에 대한 말씀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악한 사람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사람,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입니다. 악한 사람은 결국 불살라지게 됩니다.
다윗이 마지막으로 한 말을 요약하면, 하나님은 약속대로 메시야를 보내주실 것이고 메시야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마지막 말을 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당신은 어떤 말을 하고 싶습니까? 하나님과 관련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