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26장은 하나님의 복과 심판에 대한 말씀입니다. 벌에 대한 말씀 중에 ‘일곱 배나 더 벌을 내리겠다’는 말씀이 눈에 들어옵니다(18, 21, 24, 28절). 이 말씀의 의미는 정확하게 일곱 배로 벌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대단히 세게 벌하겠다, 강도를 더 높여 벌하겠다는 것입니다. 기근을 예로 들면 처음에는 약한 기근을 보내다가 점점 더 심한 기근을 보내겠다는 말입니다(6b, 20, 26, 29절).
벌의 강도를 높이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기 때문입니다(18, 23-24, 27-28절). 요한계시록을 읽어보면 7년 대환난 때도 하나님은 강도를 높여가면서 재앙을 내리시는데 그렇게 하시는 이유는 사람들이 회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계 9:20-21, 16:9, 11).
기근 외에도 레위기 26장은 여러 가지 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상 숭배하는 너희를 죽일 것이고 너희 땅을 황무하게 할 것이며 너희를 여러 나라에 흩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30-33절).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다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되고 말았습니다. 기원전 722년에 북이스라엘은 앗수르 제국에 의해 멸망했고, 기원전 586년에 남유다는 바벨론 제국에 의해 멸망했습니다. 서기 70년에는 로마 제국에 의해 멸망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여러 민족 중에 흩어진 사이에 그들의 땅은 안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34-35절). 땅이 안식을 누리고 나면 하나님께서 무엇을 하실까요? 이스라엘 사람들을 다시 그 땅으로 돌아오게 하십니다. 그렇게 하시려고 하나님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완전히 멸절하시지 않고 소수의 사람들을 남겨두십니다(36a, 39a절). 바벨론으로 끌려간 유다 사람들은 70년이 지나 다시 돌아옵니다. 서기 70년에 멸망하여 온 세계로 흩어진 이스라엘 사람들은 2천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뒤에 다시 자기 땅으로 돌아와 나라를 세웠습니다. 1948년도의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이루어진 것을 보면 정말 놀랍습니다.
온 세계로 흩어진 이스라엘 사람들이 어떤 생활을 하게 될지에 대해서도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은 원수들의 땅에서 쫓기듯 살 것이고, 그들을 맞설 힘이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36-38절). 이 말씀도 그대로 이루어진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의 역사는 한 마디로 ‘고난의 역사’였습니다. 고난과 고통의 삶을 살다가 유대인들이 그들의 고토로 돌아와 1948년에 나라를 다시 세운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진 것을 보면 참으로 놀랍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시는 이유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한 약속 때문입니다(42, 44절). 신학사상 중에 ‘대체신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교회가 이스라엘을 대체했다고 믿는 사상입니다. 그런데 성경을 잘 보면 대체신학은 틀렸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하신 약속을 지키시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없어지고 교회가 이스라엘을 대체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이 회복된 것을 보면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마 24:32-33). 지금 이 세상에는 과거에 없었던 재앙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마 24:7-8, 눅 21:10-11). 이상기온 현상 때문에 폭염, 가뭄, 폭우, 폭설이 지구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라는 전염병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더 무서운 전염병과 재앙들이 몰려올 것입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재앙의 강도는 점점 더 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