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로보암은 북왕국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이 된 사람입니다. 솔로몬 왕이 죽은 뒤에 이스라엘은 나라가 둘로 갈라졌는데 그렇게 된 이유는, 솔로몬 왕이 우상숭배했기 때문이고(왕상 11:11b-13) 솔로몬 왕의 아들 르호보암이 지혜롭지 못했기 때문입니다(왕상 12:16, 20). 르호보암에 대해 열왕기상 12장 15a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왕이 이같이 백성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이 일은 여호와께로 말미암아 난 것이라.” 르호보암이 어리석게 행동한 것은 자신의 선택이었지만 그러나 하나님은 르호보암의 어리석음조차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데 사용하셨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일은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선택’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여로보암이 북왕국 이스라엘의 왕이 되기 전에 하나님은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를 취하리니 너는 네 마음에 원하는 대로 다스려 이스라엘 위에 왕이 되되 네가 만일 내가 명령한 모든 일에 순종하고 내 길로 행하며 내 눈에 합당한 일을 하며 내 종 다윗이 행함 같이 내 율례와 명령을 지키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내가 다윗을 위하여 세운 것 같이 너를 위하여 견고한 집을 세우고 이스라엘을 네게 주리라”(왕상 11:37-38).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으면 여로보암이 하나님을 잘 섬겨야 하는데 그는 우상숭배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북쪽의 모든 지파 사람들도 우상숭배하게 만들었습니다.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를 만들어놓고 금송아지가 하나님이라고 하면서 금송아지를 숭배하게 했습니다. 그렇게 한 이유는 북쪽 지파 사람들로 하여금 예루살렘 성전에 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여로보암은 대단히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인간적인 머리를 써서 한다는 것이 결국 우상숭배였습니다.
여로보암을 책망하기 위해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을 그에게 보냅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벧엘에 와서 보니 여로보암이 제단 곁에 서서 분향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본 하나님 사람이 이렇게 말합니다. “제단아 제단아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다윗의 집에 요시야라 이름하는 아들을 낳으리니 그가 네 위에 분향하는 산당 제사장을 네 위에서 제물로 바칠 것이요 또 사람의 뼈를 네 위에서 사르리라 하셨느니라”(왕상 13:2). 하나님의 사람을 통해 하나님은 300년 뒤에 태어날 요시야 왕이 어떤 일을 할지 말씀해 주셨습니다(왕하 23:15-16).
하나님의 사람이 한 말을 듣고 여로보암이 손을 펴며 그를 잡으라고 했습니다. 그 순간 여로보암의 손이 말랐고, 제단이 갈라지면서 재가 쏟아졌습니다(왕상 13:4-5). 하나님의 사람이 말한 징조가 이루어진 것입니다(왕상 13:3). 여로보암은 하나님의 사람에게 손을 고쳐달라고 요청했고 하나님의 사람은 그의 요청을 들어주었습니다(왕상 13:6). 이런 일이 있었으면 여로보암이 회개해야 하는데 그는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사람을 회유하려고 했습니다(왕상 13:7). 하나님의 사람은 회유를 뿌리쳤고 하나님께서 하라고 한 일을 잘 감당했습니다(왕상 13:8-10).
왕이라도 하나님 말씀에 위배된 일을 하면 ‘하나님의 사람’이 했던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근거로 책망할 줄 알아야 합니다. 다윗 왕에게 나단 선지자가 그렇게 했고(삼하 12장), 헤롯 왕에게 침례 요한이 그렇게 했습니다(마 14장).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사람들은 그렇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권력자를 존중하되 하나님의 말씀에 위배되는 일을 하면 그의 잘못을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고 모든 권세자는 하나님의 뜻을 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롬 13:1, 4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