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7편은 다윗이 베냐민 사람 구시가 한 말을 듣고 하나님께 드린 노래입니다. 구시는 사울 왕이 다윗을 죽이려고 했을 때 사울 왕 곁에서 다윗을 모함했던 사람이라고 생각됩니다.
1-2절에서 다윗은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면서 ‘하나님께서 나를 도와주시지 않으면 그들이 나를 사자 같이 찢고 뜯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살다 보면 우리도 위급한 상황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제일 먼저 할 일은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가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제일 먼저 한 것이 기도였습니다(단 2:13, 17-18). 초대교회가 위기를 만났을 때도 제일 먼저 한 것이 기도였습니다(행 4:23-24a).
3-5절에서 다윗은 자신의 결백을 하나님께 말합니다. 나에게 잘못이 있으면 “원수가 나의 영혼을 쫓아 잡아 내 생명을 땅에 짓밟게 하고 내 영광을 먼지 속에 살게 하소서”(5절)라고 했습니다. ‘내 영광을 먼지 속에 살게 하소서’라는 말은 나를 죽여서 먼지가 되게 하소서라는 말입니다. 다윗이 이렇게 자신 있게 기도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살았기 때문입니다. 힘 있는 기도를 하기 위해서는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살아야 합니다”(잠 28:9). 이런 의미에서 기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르게 사는 것입니다(마 5:23-24).
6-7절에서 다윗은 ‘내 대적들을 심판해 달라’고 했습니다. 8절에서는 ‘나의 의와 나의 성실함을 따라 나를 심판하소서’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나의 의와 나의 성실함을 따라 나를 변호해주소서라는 말입니다(새번역). 바르게 살았기 때문에 이런 말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윗에게 하나님은 자기를 변호해주시는 분이었습니다. 우리에게도 우리를 변호해주시는 분이 계시는데 그분은 예수님입니다(롬 8:33-34, 히 2:18). 예수님이 우리를 변호해주시는 이유는 우리가 바르게 살았기 때문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우리의 죗값을 지불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9-11절에서 다윗은 하나님을 ‘사람의 마음과 양심을 감찰하시는 분’(9절), ‘마음이 정직한 자를 구원하시는 분’(10절), ‘죄에 대해서는 매일 분노하시는 분’(11절)으로 표현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날에도 이런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바르게 살아야 합니다. 정직하게 살아야 하고, 죄를 멀리하며 살아야 합니다.
12-13절에서 다윗은 죄를 짓고도 회개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활이나 칼로 죽이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심판하신다는 말인데, 심판하시는 이유는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죄를 지으면 회개해야 합니다. 회개하면 불쌍히 여겨주시고 용서해주십니다(잠 28:13). 다윗도 훗날 간음죄와 살인죄라는 큰 죄를 짓지만 회개했을 때 하나님은 용서해주셨습니다(시 32:5). 죄를 지으면 바로 회개해야 합니다(요일 1:9).
14-16절에서 다윗은 ‘악인의 죄악은 결국 자기에게로 돌아간다’고 했습니다. 사울 왕이 다윗을 죽이려 했지만 죽은 사람은 사울이었습니다. 다윗을 찌르려고 했던 사울의 칼은 자신을 찔렀습니다(삼상 31:4-6). 다니엘을 사자 밥으로 만들려고 했던 사람들은 도리어 사자 밥이 되었습니다(단 6:24). 하만이 모르드개를 달아 죽이려고 높은 나무를 세웠지만 그 나무에 달려죽은 사람은 하만이었습니다. 악을 꾸미거나 행하면 그 악이 자기에게로 돌아갑니다(잠 26:27).
17절에서 다윗은 하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을 찬양하겠다는 각오를 말합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다윗은 하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을 살기 원했습니다. 이런 점이 다윗의 훌륭한 점입니다. 이런 각오로 살면 기도를 해도 더 잘 들어주시지 않겠습니까? 고통 중에라도 하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을 삽시다. 그렇게 살다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문제를 해결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