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 왕이 지도자로서 잘못한 것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첫째는 미래를 예측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얼마나 모였는지 모르지만 3천 명만 남기고 돌려보낸 것을 보면(2절) 사울은 미래를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막강한 군사력을 가진 블레셋이 옆에 있으면 방어할 준비를 했어야 했습니다. 사도행전 27장에는 사도 바울이 배를 타고 로마로 가다가 풍랑 만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때 바울의 신분은 죄수였습니다. 배가 위기에 처하자 죄수 바울이 배 안의 실질적인 지도자가 됩니다. 그렇게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바울이 미래를 예측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행 27:9-10, 22, 34). 지도자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미래에 대해 대비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잘못된 명령을 내렸거나 아무런 명령을 내리지 않은 것입니다. 요나단이 천 명의 군사를 이끌고 블레셋의 수비대를 쳤는데(3a절), 그 일로 인해서 이스라엘은 블레셋의 공격을 받습니다(5절). 요나단은 왜 블레셋의 수비대를 쳤을까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둘 중의 하나입니다. 사울 왕이 블레셋을 치라는 명령을 내렸던지, 아니면 아무런 명령을 내리지 않았기에 요나단이 스스로 판단하여 블레셋을 친 것입니다. 지도자가 잘못된 명령을 내리거나 아무런 명령도 내리지 않으면 문제가 생깁니다. 그러므로 지도자는 바른 지시나 명령을 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는 블레셋 사람들을 두려워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블레셋 사람들을 보고 떤 것은(6-7절)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보다 강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사울 왕이 떨었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어려워지면 사람들은 지도자를 바라봅니다. 지도자가 평안해보이면 사람들은 안도하고, 지도자가 두려워하면 사람들도 두려워합니다. 그러므로 지도자는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됩니다. 죄수 바울이 침몰해 가는 배 안에서 지도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행 27:25-26).
넷째는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지 않은 것입니다. 사람들은 흩어지고 사무엘 선지자는 안 오자 사울은 자신이 직접 제사를 드렸습니다(8-9절). 다급한 마음이야 이해가 되지만 선지자가 할 일을 대신 해서는 안 됩니다. 그 순간 마음을 가라앉히고 하나님께 기도했다면 어땠을까요? 사울이 원했던 은혜를(12절) 하나님께서 주시지 않았을까요? 사울은 후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따르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일을 처리함으로 하나님의 명령을 어깁니다(삼상 15장). 하나님께 쓰임 받는 지도자가 되려면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야 합니다. 포로로 끌려온 다니엘이 바벨론 제국에서 왕 다음으로 높은 사람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삼상 2:3b).
시간이 갈수록 더 좋은 사람으로 변해가는 우리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