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6장 11절과 13절에는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전신 갑주를 취하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전신 갑주’는 온 몸을 보호하기 위해 입는(취하는) 갑옷과 투구를 말합니다. 사탄과의 영적인 싸움에서 이기려면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어야 하는데, 자세한 내용은 에베소서 6장 14-17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첫째는 진리의 허리띠입니다.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띠를 띠고”(14a). ‘허리띠’는 갑옷 밑에 받쳐 입는 옷을 몸에 고정시키기 위해 허리에 묶는 띠를 말합니다. 서서 띠를 묶을 때 용사의 마음은 이미 전쟁터에 나가 있습니다. 영적인 전쟁을 하는 우리에게는 ‘진리’가 허리띠입니다. 진리는 예수님이고(요 14:6) 하나님의 말씀입니다(요 17:17). 그러므로 우리는 진리이신 예수님을 통해 죄와 사망의 권세로부터 자유롭게 된 사실이 있어야 하고(요 8:32, 36), 하나님의 말씀으로 잘 무장되어 있어야 합니다.
둘째는 의의 호심경입니다(14b절). ‘호심경(護心鏡)’은 가슴을 보호하는 갑옷, 즉 흉갑을 말합니다. 우리에게는 ‘의(義)’가 호심경입니다. ‘의’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의롭다 해주신 그 의를 말합니다. 사탄이 우리를 정죄할 수 없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의롭다 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사탄은 우리의 연약함을 볼 때마다 우리를 정죄하려 합니다. 그럴 때 흔들리면 안 됩니다. 우리가 의롭다함 받은 것은 우리의 삶이 의로워서가 아니라 예수님께서 우리의 죗값을 지불하셨기 때문입니다(롬 8:1-2, 고후 5:21).
셋째는 복음의 신입니다.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15절). 복음이 ‘평안의 복음’인 이유는 사람들에게 평안을 주기 때문이고(요 14:27), 복음을 ‘신’과 연관시킨 이유는 복음은 발로 다니면서 전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롬 10:15). 사탄은 그리스도인들이 복음 전하는 것을 대단히 싫어합니다. 자기 입지가 좁아지고 자기 사람들을 빼앗기기 때문입니다. 사탄은 복음 전하는 그리스도인을 이길 수 없습니다.
넷째는 믿음의 방패입니다.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16절). 사탄이 ‘불화살’을 쏘면서 공격할 때 우리를 지켜주는 것이 ‘믿음의 방패’입니다.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냐”(요일 5:4-5). 사탄이 공격할 때 우리가 붙들어야 할 분은 예수님입니다.
다섯째는 구원의 투구입니다(17a절). ‘투구’는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쓰는 쇠로 만든 모자입니다. 우리의 영적인 투구는 ‘구원’입니다. 구원받은 사실이 분명한 사람은 사탄이 공격해 와도 잘 견딥니다. 하지만 구원의 확신이 없거나 약한 사람은 쉽게 무너집니다. 구원의 확신이 없거나 약한 것은 투구를 안 쓰고 적과 싸우는 것과 같습니다. 대단히 위험합니다. 사탄과의 영적인 싸움에서 이기려면 구원의 확신이 분명해야 합니다.
여섯째는 성령의 검입니다.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17b절). ‘하나님의 말씀’을 ‘성령의 검’이라고 한 이유는 성령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셨고, 성령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사용하시기 때문입니다(요 14:26). 사탄과 싸워 이기려면 성령의 도움이 필요하고, 성령은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 역사하므로 성령의 도움을 받으려면 말씀을 잘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도 광야에서 사탄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물리치셨습니다(마 4:4, 7, 10).
하나님의 전신 갑주로 무장하고 사탄과의 영적인 싸움에서 승리하는 우리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