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댜서의 내용은 에돔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심판하시는 이유는 이스라엘에게 악을 행했기 때문입니다. “네가 네 형제 야곱에게 행한 포학으로 말미암아 부끄러움을 당하고 영원히 멸절되리라"(10절). 에돔은 이스라엘이 환난 당할 때 방관했고 기뻐했고 입을 크게 벌리고 웃었습니다. 그들의 재물에 손을 댔고 도망가는 그들의 길을 막았고 그들을 원수에게 넘겼습니다(11-14절). 평상시에는 감정이 안 좋았다 해도 어려움을 당하면 도와줘야 하는데 그들은 돕기는커녕 악을 행했습니다(시 137:7, 겔 35:5, 암 1:11).
에돔과 이스라엘은 그들의 조상 에서와 야곱이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싸웠습니다(창 25:22). 어머니 리브가가 너무 괴로워서 하나님께 물었더니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창 25:23) 하셨습니다. 야곱과 에서의 후손이 어떻게 될 것을 미리 아시고 말씀해주신 것입니다. 이 말씀이 이루어지는 과정은 성경에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형 에서가 동생 야곱을 얼마나 미워했는지(창 27:41, 32:6), 어떻게 화해했는지(창 33:3-4), 화해한 뒤에는 어디서 살았는지(창 36:6-8) 등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에서의 후손들은 이스라엘에 대해서 계속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해서 가나안 땅으로 갈 때 에돔 땅을 지나가게 해달라는 부탁도 거절했습니다(민 20:17-21). 그 후로도 에돔은 이스라엘이 어려운 일 당하는 것을 보면 좋아했습니다. 그렇게 한 결과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 것입니다. 원수나 원수나라에 대해서 하나님은 “미워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신 23:7). 환난 당할 때 “기뻐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잠 24:17-18). 선을 베풀라고 하셨습니다(잠 25:21-22). 우리나라에 악을 행한 일본에 대해서도 우리는 이 말씀을 따라야 할 것입니다. 원수나 원수나라에 대해서 계속 미워하는 감정을 가지고 있으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원수 갚는 것은 하나님께 맡기고 선으로 악을 이겨야 합니다(롬 12:17-21). 에돔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것은 이스라엘을 계속 미워하면서 이스라엘에게 악을 행했기 때문입니다.
에돔에 대한 심판을 말씀하시면서 하나님은 만국을 벌하실 것도 말씀하셨습니다(15-16절). 에돔은 만국을 대표하는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국에 대한 심판의 말씀을 하시면서 “너희가 내 거룩한 산에서 쓴 잔을 마셨다. 그러나 이제 온 세계 모든 민족이 더욱더 쓴 잔을 마실 것이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다 마시고 망하여 없어질 것이다”(16절, 표준새번역)라고 하셨습니다. ‘내 거룩한 산에서 마신다’는 말의 의미는 예루살렘을 점령하려고 포위한다는 말입니다(슥 12:2).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포위하면 결국 망하게 되는 것입니다(슥 12:3).
‘야곱 족속’(유다)은 불이 되고 ‘요셉 족속’(이스라엘)은 불꽃이 되어 지푸라기 같은 ‘에서 족속’(에돔)을 불사를 것이라고 하셨습니다(17-18절). 유다와 이스라엘이 다시 하나가 될 것은 에스겔 37장 15-17에 기록되어 있고, 유다와 이스라엘이 에돔을 복종시킬 것은 이사야 11장 12-14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런 말씀은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 최종적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차지하게 될 땅에 대해서는 19-21절에 기록되어 있는데, 이 말씀도 예수님께서 다시 오셔서 천하의 왕이 되실 때 이루어질 것입니다(슥 14:4-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