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1장 2-3절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에 대해 7가지 사실을 말해줍니다.
1. ‘만유의 상속자’가 되시는 분(2b절). ‘만유’란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말합니다. ‘만유의 상속자’는 우주만물의 주인이라는 말입니다.
2. 모든 세계를 지으신 분(2c절). 태초에 하나님이 우주만물을 말씀으로 창조하셨습니다(창 1장).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그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분이 예수님이라고 요한복음은 말씀해줍니다(요 1:1, 14a절). 히브리서 1장 2c절도 예수님이 창조주 하나님인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3. ‘하나님의 영광의 광체’가 되시는 분(3a절). 하나님은 영광스러운 분이지만 눈으로 볼 수 있는 분은 아닙니다. 눈으로 볼 수 없는 하나님의 영광을 예수님이 나타내셨다는 말씀입니다. 태양이 있는 곳에 태양빛이 있고 태양과 태양빛을 분리할 수 없는 것처럼 하나님과 예수님도 분리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과 예수님은 “하나”입니다(요 10:30).
4. 하나님의 ‘본체의 형상’이 되시는 분(3b절). 비슷한 말씀이 고린도후서 4장 4b절(“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 골로새서 1장 15a절(“그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 빌립보서 2장 6a절(“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영(靈, spirit)이시기 때문에 눈으로 볼 수 없습니다. 영이신 하나님이 사람의 형상으로 이 땅에 오셨는데 그분이 바로 예수님입니다. 제자 빌립이 예수님에게 “아버지(하나님)를 보여 달라”고 했을 때 예수님은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다”고 했습니다(요 14:9). 예수님은 하나님의 ‘본체의 형상’이 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5. ‘만물’을 붙들고 계신 분(3c절). 예수님은 만물을 지으셨을 뿐 아니라 붙들고 계십니다. 골로새서 1장 16-17절도 그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6. ‘죄를 정결하게’ 하신 분(3d절). 헬라어 성경에는 이 말씀이 과거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일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계실 때 사람들의 죄를 용서해주기도 하셨습니다(막 2:5-7, 10). 사람들의 죄를 정결하게 하실 수 있는 분은 하나님 한 분밖에 안 계시는데 예수님이 그 일을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7.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신 분(3e절). 하나님은 영이시고 천지에 충만하신 분이기 때문에 하나님에게 ‘우편’이나 좌편이 있을 수 없습니다. ‘우편’은 영광과 권세를 상징하는 표현으로 예수님이 지금 하나님의 영광과 권세를 가지고 천국에 계신 것을 나타내기 위해 이런 표현을 쓴 것입니다. 하나님은 심판도 예수님에게 맡겼다고 했습니다(요 5:22). ‘크고 흰 보좌’에 앉아 심판하실 분도 결국은 예수님이십니다(계 20:11).
히브리서 1장 2-3절은 예수님이 하나님인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표현하는 이유는 성부 하나님과 구별하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이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했을 때 유대인들이 죽이려고 한 것은 예수님이 ‘신성 모독’, 즉 자신이 하나님이라고 했기 때문입니다(마 26:63, 65). 예수님은 신성 모독한 것이 아니라 사실대로 말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행하신 기적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만물 위에 계셔서 세세에 찬양을 받으실 하나님”이십니다(롬 9:5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