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63장 15절부터 64장 마지막 절까지에는 하나님께 ‘자비와 사랑’을 구하는 기도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기록한 사람은 이사야 선지자지만 기도의 내용은 유다 사람들이 나라가 망하고 난 뒤에 하나님께 드린 기도입니다. “시온이 광야가 되었으며 예루살렘이 황폐하였나이다… 우리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성전이 불에 탔으며 우리가 즐거워하던 곳이 다 황폐하였나이다”(64:10-11). 이사야 선지자는 유다가 멸망하기 100년 전에 사역을 했던 사람으로서 유다가 멸망하는 것을 못 보았는데 어떻게 이런 글을 쓸 수 있었을까요? 그 이유는 하나님의 감동(영감)을 받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벧후 1:21). 이사야 53장에 기록되어 있는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에 대한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다에게 임한 비극이 오늘날 우리에게도 일어나지 않으려면 예수님 믿는 우리가 하나님을 잘 섬겨야 합니다. “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빨리 다니며 그 넓은 거리에서 찾아보고 알라 너희가 만일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읍을 용서하리라”(렘 5:1). 한 사람의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나라를 살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하나님을 더 잘 섬기는 우리가 됩시다.
유다 사람들은 하나님께 돌아와 달라고 애원합니다(63:17b). 하나님이 그들을 하나님의 길에서 떠나게 했고, 하나님이 그들의 마음을 완고하게 했고, 하나님이 그들로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게 한 것처럼 말하지만(63:17a) 사실은 유다 사람들이 스스로 그렇게 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두셨을 뿐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날에도 하나님 말씀 듣기를 거부하면 내버려두십니다(시 81:11-12, 롬 1:28). 그러나 사람들의 선택과 한 일에 대해서 반드시 심판하십니다(전 11:9).
유다 사람들은 바벨론이 하나님 두려운 줄을 모르고 유다를 멸망시켰으니 하나님께서 하늘을 가르고 강림하셔서 그들을 손봐 달라고 간구합니다(64:1-2). 그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하나님은 바벨론 제국을 멸망시키십니다. 그 일을 위해 하나님은 바사(페르시아) 제국의 고레스 왕을 사용하셨습니다.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세상 모든 나라를 내게 주셨고 나에게 명령하사 유다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참 신이시라 너희 중에 그의 백성 된 자는 다 유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라 그는 예루살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스 1:2-3). 고레스 왕의 말입니다. 고레스가 이 말을 하기 150년 전에 이사야 선지자는 고레스의 이름까지 언급하면서 고레스가 할 일을 예언했습니다(사 45;1).
유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지은 죄 때문에 하나님의 진노를 당해 고통당하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64:5). 자신들이 얼마나 추악한 죄인인지를 알고 있었고 죄 때문에 유다가 멸망한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64:6-7). 이것을 알면 구원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유다 사람들은 다시 자신들의 나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멸망하는 것은 죄 때문입니다. 죄 때문에 사람은 죽는 것이고, 그 후에는 심판이 있는 것입니다(히 9:27). 죄와 사망의 권세로부터 구원받기 위해서는 내가 죄인인 것과, 예수님이 내 죄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고 다시 살아나신 것을 믿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사람은 구원받을 수 있고 영원한 천국의 소망을 가지고 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