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10장 12-14a절에는 지혜자의 말과 우매자의 말을 대조해서 하시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혜자의 말은 은혜롭다고 했습니다. “지혜자의 입의 말들은 은혜로우나”(12a절). 거기에 비해 우매자는 자기를 삼키는 말을 한다고 했습니다. “우매자의 입술들은 자기를 삼키나니”(12b절). ‘자기를 삼킨다’는 말은 자기를 망하게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도 우매자는 계속 말을 합니다. “그의 입의 말들의 시작은 우매요 그의 입의 결말들은 심히 미친 것이니라 우매한 자는 말을 많이 하거니와”(13-14a절). 정치인들 중에 자기가 한 말 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계속 말을 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전도서 10장이 말하는 우매자일 수 있습니다. 전도서 10장 12-14a절이 우리말성경에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은혜롭지만 어리석은 사람의 입술은 그 자신을 삼키고 만다. 어리석은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처음에는 어리석은 것이더니 결국에는 사악하고 미친 소리로 끝난다. 어리석은 사람은 말이 많다.”
말은 최대한 은혜롭게, 덕스럽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적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말과 관련해서 잠언에 나오는 몇 구절을 소개해드립니다.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하기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잠 10:19). “칼로 찌름 같이 함부로 말하는 자가 있거니와 지혜로운 자의 혀는 양약과 같으니라”(잠 12:18). “미련한 자의 입술은 다툼을 일으키고 그의 입은 매를 자청하느니라 미련한 자의 입은 그의 멸망이 되고 그의 입술은 그의 영혼의 그물이 되느니라”(잠 18:6-7).
말을 할 때는 생각하면서, 조심하면서 해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습니다. 저도 조심한다고 하는데도 하고 나서 후회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엎질러진 물을 주워 담을 수 없는 것처럼 입에서 나간 말도 돌이킬 수 없습니다.
그 다음으로 하는 말은 이것입니다. “사람은 장래 일을 알지 못하나니 나중에 일어날 일을 누가 그에게 알리리요”(전 10:14b). 사람은 장래 일을 알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공동번역 성경에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한 치 앞을 모른다. 죽고 나면 무슨 일이 있을지 알려줄 사람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하나님의 인도하심 따라 하루하루 겸손하게 살아야 합니다. 5분 뒤의 일은 모르지만 죽고 난 뒤의 일은 알 수 있으니 감사합니다. 성경에 의하면 사람은 죽으면 육신은 흙으로 돌아가고 영혼은 천국 아니면 지옥으로 갑니다. 누가복음 16장에 나오는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이야기를 보면 한 사람은 죽어서 지옥(‘음부’)에 갔고 한 사람은 천국(‘아브라함의 품’)에 갔습니다. 이것은 모든 사람에게 있을 일입니다. 죽는 순간 사람은 천국 아니면 지옥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 다음 말씀은 이것입니다. “우매한 자들의 수고는 자신을 피곤하게 할 뿐이라 그들은 성읍에 들어갈 줄도 알지 못함이니라”(전 10:15). 우매한 자들은 성읍으로 가는 길도 모를 정도로 무지하고, 그런 사람은 일을 해도 피곤하기만 할 뿐이라는 말씀입니다. 자기 집도 못 찾아 갈만큼 어리석은 사람이라면 일을 해도 보람을 느낄 수 없습니다. 죽은 뒤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자기가 돌아갈 영원한 집에 대해서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 믿는 우리에게는 돌아갈 영원한 집이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요(요 14:1-3). 그 집에 갈 날이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습니다. 영원한 우리의 본향 집에서 주님 만날 그 날을 바라보면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