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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내 뿌리는 어디에?(고전 2:1-5)

장구필 | 2018.10.02 07:22 | 조회 708
한 랍비가 로마에 갔습니다. 
거리에 여왕의 이름으로 붙여진 포고문을 보았습니다.
잃어버린 여왕의 보석을 찾아오는 자에게 큰 상을 내린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단서가 붙었는데 30일 안에 가져오는 자에게는 큰 상을 
30일 이후에 가져오는 자는 큰 형벌을 내린다고 쓰였습니다. 
그런데 랍비가 그 보석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랍비는 여왕이 제시한 30일을 기다렸다가 그 다음날 여왕의 보석을 가지고 찾아갑니다.
여왕은 보석을 다시 찾아서 좋았지만 랍비가 왜 이제서야 가지고 왔는지 궁금했습니다.
랍비는 대답하기를, 
"제가 이 보석을 30일 안에 가져왔다면, 사람들이 저를 보고 '여왕을 두려워한다'고 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저는 제가 섬기는 하나님보다 여왕님을 더 무서워하는 사람이 되니, 
일부러 오늘에서야 이 보석을 드리러 온 것입니다."
여왕은 그 랍비의 신앙심에 감탄하여 큰 형벌을 내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보여지는 사도바울의 태도 또한 이 랍비와 유사합니다. 
본문 5절에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믿음이 사람의 말이나 지혜에 있지 않고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겠다고 합니다. 
게다가 바울은 성도들에게 나아갈 때마다 두렵고 떨림으로 나아갔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당시 유행하던 순회설교자들이나 철학자들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진리가 온전하게 자신을 투과하여 성도들에게 전달되기 원했습니다.
그래서 인간적인 것들이 들어가지 않게 하려고 작정했습니다. 
무엇인가 하기 위해 작정하는 것이 아니라 해서는 안 되는 것들을 안 하려고 작정한 것입니다. 

바울은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수학한 사람입니다.
몇 개 국어에 능통했습니다. 정통 유대교인입니다. 게다가 다른 사람들은 체험해 보지 못한 신비한 일들도 많이 겪었습니다.
그런 상태로 무엇인가 안 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단지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믿음의 뿌리가 엉뚱한 곳에 내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심해서 그렇게 했다는 뜻입니다. 

그럼에도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분쟁하고 시기하고 자랑하고 심지어 음행도 저질렀습니다. 
그들은 바울이 호소하는 바 그 하나님의 지혜에 대해서 더욱 더 귀 기울여야 했던 것입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도 바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바울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남들이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것들을 예비한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그래서 우리의 믿음의 뿌리를 하나님의 능력에 내리기 위해 더욱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인간을 향한 사랑에는 편애가 없으시겠지만 
인간편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정도에는 편차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믿음의 뿌리를 하나님의 능력에 내리기 위해서 세상의 지혜를 버려야 합니다. 
당장에는 빠르게 가는 것 같고, 당장에는 효과를 보는 것 같아도 
하나님은 세상의 지혜를 비웃으십니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라도 그가 가진 지혜는 하나님의 어리석음에 비교해서 아무것도 아닙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지혜를 점점 버리고 하나님의 지혜를 따르는 정면돌파를 시도해야 합니다. 
기웃거려서도 안 됩니다. 세상의 지혜는 모양이라도 버려야 합니다. 

거친 세상이라는 사막을 걷는 사람들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푸르름을 보고
그 소망의 이유를 묻게 된다면 우리는 대답할 말을 준비해야 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능력에 내 믿음의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그 능력이 예수그리스도를 살리고,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히셨습니다.
그 능력이 죽은 우리를 천국의 소망을 두고 살아가게 하셨습니다.
그 능력이 오늘 당신도 살릴 것입니다. 

인간적인 것들을 버리고 오늘 온전히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기 위해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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